갑자기 밥솥이 에러를 토해내고 밥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매일 밥하기에 지쳤나? 에러 메세지를 찾아 보니 압력 모드와 관련이 있다는 것 같다.
전에도 한번 수리를 했었는데 같은 증상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수리비 3만원 이상 예상이 된다. 밥솥 들고 수리센터 가기도 귀찮고, 또 수리비도 아끼는 차원에서 분해를 해보기로 했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몇몇 수리한 사례가 있다. 같은 고장이라면 나도 고칠 수 있겠지. 잘못했다가는 완전 밥솥을 망가뜨릴수도 있겠지만(얌전히 분해하면 그러 가능성도 희박할거야) 뭐 그래봐야 지구나 멸망하는것도 아니고 그깟 밥솥하나 망가지는 거 별거 아니다.
일단 분해를 잘해야 한다. 뚜껑부분만 분해를 하면 된다고 한다. 두껑의 안쪽에 보면 눈에 띄는 나사 두개가 있다. 일단 풀어서 제거한다. 그외의 나사는 보이지 않는다. 다음 밥솥의 뒷면으로 가보자.
나사 하나가 보인다. 플라스틱 덮게를 나사 하나를 풀어서 떼어 내면 다시 나사 두개가 보인다. 이것도 풀자. 뭐가 뭔지 모르니 보이는 나사는 다 풀어 보는거지... 하지만 어떤 나사가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정확히 정리를 해 둬야 한다.
뚜껑의 윗쪽에 압력전환 손잡이에 달린 덮게를 떼어 내면 다시 나사가 하나 보인다. 가운데 나사만 풀어 낸다. 그러면 압력전환 손잡이가 분리 된다.
그리고 증기배출부(?)의 동그란 부품잡고 위쪽으로 당겨서 돌려서 제거한다. 아래 고무가 보이는데 들어 보면 안쪽에 작고 납짝한 고정핀이 있다. 이것도 제거를 해야 뚜겅의 덮게가 분리가 된다. 위 사진처럼 덮게를 떼어 내는 데 걸리적 거리는 모든것들을 완전히 모두 제거해 낸다.
이제 다시 뒤로 가서 스프링에 장력이 걸려 있는데 하단부의 스프링을 홈에서 이동하면 스프링이 풀린다. 장력이 걸려 있으면 작업이 힘드니 이것도 풀어 준다. 사진 처럼만 하단만 풀어 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풀어야 할것은 다 푼 셈이다.
뚜껑 덮게를 제거하는데 한참 끙끙거렸다. 뒤쪽에 걸려 있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조금씩 들면서 덮게를 제거해 줘야 한다. 이게 부서지기라도 할까봐 염려되서 조심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그런데 그렇게 쉽게 부서질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덮계의 안쪽에 저렇게 맞물리는 부분이 있다. 저부분을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들어서 뽑아 줘야 하는것 같다.
이렇게 해서 덮게를 밥솥 뚜껑에서 분리했다.
전선들을 살펴 보니 역시 노란선 하나가 똑 끊어져 있다. 밥솥의 뚜껑이 열고 닫고를 반복 하면서 끊어져 버린것 같다. 이 것만 다시 연결을 해주면 수리가 된다.
전선 피복을 벗기는 저 머시기를 이용해서 피복을 벗기고 두개의 선을 연결하면 된다. 그냥 꼬아서 연결하고 전기테이프로 감아줘도 될듯 하다.
접히는 부분을 피해서 선을 열결하고 적당히 자리를 잡아 주었다. 본체에는 전선들이 지나가고 자리를 잡도록 홈이 되어 있는데 열고 닫고를 하면 전선이 그 홈에서 빠져 나오기도 하는것 같다. 그래서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약간의 조치를 해주고 다시 조립을 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전원을 연결하고 압력전환 손잡이를 돌려 압력으로 바꿔보니 압력취사에 불이 정상적으로 들어 온다. 수리가 제대로 된듯 하다.
밥은 내일 아침에 지어 보면 알겠지...밥이 잘 지어 줘야 완벽히 수리가 된거겠지. ^^
1년째 이상없이 밥 잘 하고 있음